완전체 손님과 한바탕 했습니다




진짜 이렇게 억지쓰고고 말안되는 소리 지껄이고 사람 열받게 하는 손님은 처음입니다.
꽤나 단련된 멘탈이라 생각했건만 오늘은 그냥 순두부처럼 바스러져 버렸습니다.

오늘 열두시 가까이 되어서 첫손님으로 왔습니다.
인원이 7명이라며 얼른 테이블을 차려 달라시더군요. 정확한 인원을 다시한번 확인받고 테이블세팅을 하던중에
다들 배가 많이 고프니 일행이 오면 바로 먹을 수 있게 고기도 좀 구워놓으라 하시더군요.
일단 달궈지지 않았던 돌판이라 판이 달궈지는데 적어도 5분쯤 흘렀고 전 고기를 판위에 올리고 굽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오기로한 일행분들이 테이블 세팅이 다 되고 고기가 다 구워진 후로도 10분이상 안오더군요.
그러던 중 그 여자손님에게 전화가 왔고 저는 바로 다른손님도 들어 오셔서 주문받느라 무슨대화를 하는지는 잘 못들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고 저한테 하는말이
"일행이 다른 가게에 모여서 식사를 하고있대요~~ 거기로 가야할것 같아요.죄송합니다"
이런말을 하더니 그냥 나가는겁니다?? 문열고 나가는걸 막아 세웠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저기요 손님 그럼 저거 어떻게 하실건데요?"
대답이 가관입니다.
"저걸 내가 왜요? 안 먹었잖아요.안 먹은걸 돈을 왜내요."
후두부를 강타당하는 느낌입니다.그래도 다른 손님들도 있고하니 최대한 자제심을 내서 다시 말했습니다.
"고기까지 구워달라 하셔서 그렇게 다 해드리고 이제 저 테이블은 삼겹살 기름이 다 튀어서 반찬도 재활용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그냥 획 나가시는건 말이 안되죠.음식값 주세요."
"그러니까 그걸 왜 제가 내야 되는데요. 그리고 오늘 제가 낼 차례도 아니거든요?"
아....... 아...... 멀리서 어떤 손님이 빵 타지는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웃을수 없습니다. 7만원 기필코 받아내야합니다.
제가 막아서니 손님 언성이 커져가고 전 음식값내라 어떻게든 막아 섭니다.이렇게 실갱이를 하는중에 전화가 또 옵니다.
대충 내용을 들으니 왜 너 안오냐는 말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손님 대답이 걸출합니다.
"여기 사장이 나 못가게 감금하고있어. 언니 경찰에 좀 신고해주고 나좀 와서 도와줘."
정말 이 피쟐 자게라서 욕은 차마 못쓰겠고 아오.....
일행이 가까이 있었나 봅니다. 5분도 안돼서 한명이 왔어요. 아 이 아줌마 일행을 보더니 그냥 울어버립니다!

분노한 언니는 오자마자 그걸 보더니 다짜고짜 제 가슴을 밀치며 이동네에서 장사 그만접고싶어?하는식으로 말을 합니다.
저는 두번째 임계점에 도달하지만 그래도 참습니다. 아직 제 멘탈은 굳건하다는걸 알고 안도합니다.
설명을 처음부터 해드렸습니다. 일행분 표정이 미묘하게 변합니다. 상황판단이 되셧나 봅니다. 그리고 전화를 합니다.
전화하는중에 경찰차가 왔습니다.
완전체 언니는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채 저를 잡아가라고 울부짖고 있었지만 나중에 오신 아주머니가 경찰분께 사과하고 그냥 보내더군요.

전화내용은 뭐... 대충 '여기 이미 음식 다 차려져있다. 근데 아무개가 그냥 나가려하다 뭔가 문제가 생긴것 같다.' 이런 요지로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돈계산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 왜 돈을 내느냐 사장새끼 저거 저따위로 장사해서 어디 내가 잘되나 보자.
인터넷에 다 올려서 퍼뜨릴테다 등등 별의별 욕을 다 먹었지만 그래도 돈을 받았으니 거기서 마무리 했습니다.

정말 말이 안통하더군요. 그런사람과 같이 사는 남자는 대체 어떤 聖人일지 참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출처 -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5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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