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도 한국인 여행자 많죠? 어떤 이미지인가요?
- 자기 나라 음식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요. 길어봤자 2, 3주짜리 여행인데 김치를 굳이 바리바리 싸들고 가요.현지 음식 입에 안 맞는다고 호들갑떨고.
여행은 즐겁자고 가는거고, 먹는 일도 즐거움 중 하나고, 먹는게 안 맞으면 여행이 힘드니까 그런거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까요. 예전에 트라브존의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한국인 그룹과 시장이 주최하는 식사를 한적이 있어요. 여행 이틀째 날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김치를 꺼내더라고요.
냄새가 너무 심해서 무대에 있던 가수가 노래를 중단했어요. 한국사람들 로마가면 로마법 따르라고 하면서 본인들은 왜 안 지켜요? 그리고 터키에 맛있는 케밥이 얼마나 많은데. 밥도 있고 생선 요리도 있고. 그 나라 음식 중 입에 맞는거 찾는것도 즐거움이예요.
맞는말이네. 그리고 또?
- 다 그런건 아닌데 그 나라의 자연이나 유산물 좀 얕보는 유형이 있어요.
파묵칼레 앞에서 "지리산에 흰칠 해놨구먼 뭘". "성 소피아 성당? 우리도 명동 성당 있어"
이런 소리 할거면 뭐 하러 비싼 돈 들여 파묵칼레 왔어요? 지리산 가지.
말은 그래도 속으론 감동해요. 나 근데 왜 두둔하지?
- 흐흐. 안 그러는 사람도 많은거 알아요.
그리고 터키의 한국인 가이드 중에 잘못된 정보를 얘기하거나 "이 음식 내가 먹어봤는데 맛없어. 딴거 먹어" 하고 말하는 사람 많이 봤어요.
맞다. 가이드가 여행자의 경험을 맘대로 제한하죠. 조언이랍시고
- 제일 중요한건, 그 나라에서 기본적으로 터치하면 안 되는 것이 뭔지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뭐예요?
- 터키는 이슬람 국가잖아요. 당신이 남자면 지나가는 여자한테 말을 걸면 안 되요. 그 여자 옆에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다. 그럼 팰 수도 있어.
길을 묻는것도 안되나?
- 그런거 말고. 기념사진을 찍자거나 이성적으로 접근하는거요. 아님 터키 여자사진을 막 찍거나. 자제해야 되요. 특히 옆에 남편이 있으면. 근데 남의 여자 사진을 왜 찍고 싶어하는거야, 도대체?
예쁘니까. 사진으로라도 터키의 여인을 기억하고 싶어서.
-그게 이상한거지. 문화를 존중해야 되. 만약 다른 나라 여행자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무릎에 앉아 셀카 찍으면 좋겠어요?
하하, 뭔 말인지 알겠어요. 그럼 좋은 여행자는 어떤 여행을 하는 사람일까요?
-왜 그 나라에 가려는지 스스로 잘 알아야 해요. 남들이 좋다니까 나도 가볼까. 말고. 그럼 뭘 보고 뭘 먹고 뭘 경험하고 싶은지가 나와요. 그리고 여행할 나라에서 절대로 건드리면 안 되는게 뭔지 꼭 알아야 되요.
터키는 특히 종교.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