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일본 수능 시험 날이니 함 올려본다.
일본의 수능 시험은 통칭 센터시험이라고 불리는데, 한국처럼 일본의 국립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험임.
다만, 사립대에 들어갈 사람들은 필요없음. 왜냐면 한국과는 달리 일본의 사립대들은 센터시험을 보지 않고도 대학 자체의 본고사를 통해서도 합격할 수 있기 때문. 모든 대학이 거의 같은 방식으로 선발을 해야 되는 한국과는 전혀 다르다. 사립대는 학생을 뽑는 방식이 대학의 자율임.
일본의 센터시험 날은 토일요일에 친다. 한국처럼 평일에 치르면서 비행기도 이착륙 못하게 하고 경찰차나 오토바이가 태워다 주고 이런 건 일절 없어. 오히려 한국에서 그러는 거에 일본애들이 놀랄 정도. 문제가 발생하면 전부 본인 책임임. 또한, 시험장 앞에서 재수없게 재수학원들이 광고하고 휴지나 전단지 나눠주는 건 한국과 똑같음.
3번째 사진에 있는 빨간 책들이 일본에서 유명한 아까혼 이라고 불리는 책들인데, 저 책들에 적힌 과목들인 국어,수학,이과과목, 사회탐구과목,영어를 가지고 시험을 치르는 것. 다만, 센터시험의 난이도는 일반적인 고등학교 시험보다는 조금 어려운 편. 고등학교 수준에서 평이하게 출제한다 이런 말 없이 50년간 난이도는 고등학교 시험 난이도 보다는 조금 어렵게 하는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어 옴.
시험을 치는 방식은 한국과 똑같은데, 다른 점이라면, 영어의 듣기평가 방식이 독특하다는 거다. 한국 같으면 교실에 설치된 스피커로 들려 주던지, 아니면 카세트 하나 가져와서 틀어주는 방식인데, 일본은 그런 방식은 뒤에 있는 학생들이 못 들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공평하게 시험을 봐야된다는 목적으로 4-5번째 사진 처럼
수험생 한사람당 전부 한 대씩 이어폰과
재생기를 줌.
한번 누르면 절대 못 멈추게 되어 있고, 끝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방식.
시험이 끝나면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겠지? 그런데.. 일본의 센터시험은
시험 결과가 대학 원서 넣는 기간 대에 절대 안나온다는 거다.
(!!!! ???)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고? 센터시험이 끝나면 그날 석간신문에 답안지가 같이 나오거든. 그걸 보고 자기가 쓴 답을 자가 채점해서 점수를 어림짐작 한 뒤에 원서를 넣어야 되는 시스템임. (물론 대학측엔 최우선적으로 성적이 가기에 대학들은 이미 성적을 가지고 있음.)
그런 식으로 대학에 원서를 넣어서 통과하면 국립대의 경우 2차로 대학 자체 본고사를 치러 가면 되고, 사립대는 원서를 넣고 합격,불합격 통지만 기다리면 되는 거. 그렇게 해서 합격을 하면, 파릇파릇한 대학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거임..(한국과 달리 일본 대학생들은 취업활동 할 때 까지 그냥 놀자 판이거든. 특히 1-2학년 때는 놀아도 뭐라 그러는 사람도 없음.기업에서도 잘 놀고 대인관계 좋은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