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하소연좀 할께요. 사귀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 교사. 그 친구는 임용준비하면서 기간제....
2년을 알콩달콩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서른이고 그 친구도 좀 빠르긴 하지만 됐다 싶었는데
그 집은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어렵게 딸하나 보고 키우셨나보더라구요. 집이 어렵습니다.
저희집은 아버지 공직에서 은퇴하시고 연금받으시고, 형제들도 다 대기업 공기업 다니고....
잘 살지는 않지만 누가 보더라도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에요. 아버지도 저 결혼때 집사는데 보태준다 하시고.
아무튼 인사 드리러 갔는데 어머니와 술은 한잔 하게 됐는데 술을 드시더니 저 앞에 앉혀놓고 한시간 동안 하소연을 하시네요.
요약하자면 우리 딸이 임용이 됐으면 의사 변호사를 만났을텐데, 임용이 안돼서 자네랑 결혼한다
이해하려 했어요. 여자친구만 제 편이 돼주면요.... 가만히 있더라구요. 끝나고 말도 안하고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 이별을 이야기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때 그 친구랑 갈 호텔이며 레스토랑 2달전부터 예약해 놨는데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이틀전부터 하루종일 술이네요. 요샌 술이 없으면 잠이 안와요. 내 옆에 누가 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