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주의] 영화 '괴물'의 재발견.JPG


강 건너편에서 자신의 딸을 우걱우걱 삼키고 있는 돌연변이....

 

그저 허우적대며 그 섬뜩한 광경을 목놓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아버지의 무력함...

 

 

 

 

 

 

곧바로 한강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군경이 단속함.

 

 

 

 

 

 

수많은 사람들이 원인도 모른채 희생이 되고... 합동분향소가 차려짐.

 

봉준호 감독은 이 합동분향소씬에 대해 '굉장히 한국적인 씬'이라고 설명한 바 있음.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복합적인 정서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신이다.
엽기적이고 초현실적 느낌마저 들지만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한국의 현실 상황이다.
나는 한국의 현실이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하며 뒹구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한컷이라도 더 포착하기 위해

 

기자들은 폭력적으로 플래시를 터뜨리고...

 

 

 

 

 

 

불쑥 나타난 정부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어떠한 상황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괴생물체와 접촉한 시민들이 있으면 거수하라고만 명령한다...

 

 

 

 

 

 

"지금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얘기부터 해줘야 될 거 아니요"

 

 

 

그들은 아직 예기치 않은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자신의 조카가, 딸이, 남편이, 아내가 왜 죽었는지, 또 왜 죽어야만 했는지 알지 못한다..

 

 

 

 

 

 

 

 

관계자는 설명할 시간이 없다며 TV로 직접 보라는 대답을 하지만..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채널은 하나도 없다...

 

 

 

 

 

 

결국 어떠한 설명도 없이, 분향소에 있는 유가족과 시민들을 무작정 '바이러스 보균자'로 몰고

 

격리조치를 취하는 당국 관계자들....

 

 

병원으로 격리된 강두는 늦은 밤, 죽은 딸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딸은 아직 생존해있었다.

 

 

 

 

 

 

경찰에게 호소해보지만, 대수롭지 않게 듣는 경찰... 미친소리 취급하며 웃어 넘긴다.

 

 

 

 

 

 

자꾸 이러면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하겠다고 협박 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나' 혹은 '미개인'이 된다.

 

 

 

 

 

그런데 갑자기 차를 잡아세우는 구청 관계자.

 

 

 

 

 

 

이와중에 민간 업체들에게 일감을 쪼개주며

 

검은돈을 요구하고 있던 공무원..... 그들의 목적 역시 '구조'가 아닌 '돈'이다..

 

 

 

 

 

 

이미 모든 돈을 털린 희봉은

 

강두가 딸에게 핸드폰을 사주려 모아두었던 동전컵을 넘겨준다..

 

그들은 딸을 구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부에게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리고 그 시각,

 

정부가 민간업체와 더러운 유착관계를 맺고 검은돈을 챙기며

 

국가의 보호망이 무너지고 있을때..

 

노숙하며 매점서리 등을 하고 살아가던

 

어린 두 소년이 괴물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된다...

 

국가는 또 한번 국민을 방치한다

 

 

 

 

 

 

늦은 식사를 하며, 현서와 함께 밥을 먹는 환상에 젖는 가족들...

 

그들은 이 일상적인 시간이 사무치도록 그립다.

 

 

 

 

 

 

 

괴물은 삼켰던 두 소년을 하수구에 뱉어내고, 다행히 두 소년 중 어린 동생 살아난다.

 

그리고 어린 현서가, 자신보다 어린 아이를 보호한다.

 

 

 

 

 

 

허겁지겁 식사를 하고, 강두는 또 꾸벅꾸벅 졸고 있다

 

 

 

 

 

 

 

십리 밖까지 진동하는, 새끼 잃은 부모의 속 냄새를 우리는 맡아본 적이 있는가..

 

 

정작 그들이 잡아야 할 것은 따로 있음에도

 

 

 

 

 

 

공권력의 총구는 희생자의 가족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세상이 슬퍼해주는 안타까운 소식은

 

그들의 아버지가 아닌, 어느 미군의 죽음이다.

 

 

 

 

 

그동안 시민들의 눈과 귀를 묶으며 공포에 몰아넣었던 바이러스같은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있지도 않은 것을 규명하며 정부가 모든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희생자는 늘어갔다.

 

 

아이들은 구조에 대한 희망을 놓치 않았다..

 

 

 

 

 

 

 

 

살아서 돌아가면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말하는 천진한 아이들.

 

 

 

 

 

 

아이들은 시체들의 옷을 엮어 탈출을 도모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닿기엔 생명의 끈은 너무 높은 곳에 있다..

 

 

 

 

 

에이전트 옐로우 살포 반대 시위를 벌이는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이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시위현장에 기습한 괴물을 향해, 결국 에이전트 옐로우가 살포된다.

 

 

가족들은 괴물들을 처치한다. 마지막까지도 괴물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힘없는 가족들이다.

 

그들의 힘겨운 사투도 그렇게 끝이 난다.

 

 

 

 

 

 

 

어린 딸이 더 어린 생명을 지켜냈다..

 

 

 

 

 

 

눈을 뜬 세주가 세상에 나와 처음 보느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출처 : http://goo.gl/829JGp

 

 

 

봉준호는 천재군요. 무려 8년전에 이런 명작을...

 

 

 

괴물은 단순SF 영화가 아닙니다.

 

 

 

극사실주의죠.

 

 

 

영화보다 현실이 더하면 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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