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대구 지하

철 참사와 관련, "죄인된 심정"이라며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

고 재발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이 불행한 일을 당하

면 정치하는 사람들과 스스로 지도자로 칭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죄인 느낌을 가지고

일을 대해왔는데 내 심정도 그렇다"며 "하늘을 우러러 보고 국민에게 죄인된 심정으

로 사후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설비안전시스템과 안전대처 책임자들의 업무처리를 보면서 이렇게 허술한

시스템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소득 1만달러 목표의 외형

뒤에 숨어있는 우리의 진정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돼 부끄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

며, 우리의 시스템과 사회문화가 이 수준에 있다는 것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라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또 방화 용의자와 관련,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스스로 건강

을 유지할 수 없는 사회적 환경을 제공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도 지적했

다.

 

노 당선자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보상과 배려를 하고,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

도록 물질적 설비를 고치고, 제도개선과 더불어 우리 사회문화 수준을 선진국 수준

으로 끌어 올리도록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chon@yna.co.kr 

 

http://news.nate.com/view/20030221n00969?kw=%B3%EB%B9%AB%C7%F6%20%3Cb%3E%26%3C%2Fb%3E%20%B4%EB%B1%B8%20%3Cb%3E%26%3C%2Fb%3E%20%C1%F6%C7%CF%C3%B6%20%3Cb%3E%26%3C%2Fb%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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