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70810
“마이너스 사백구십이만...원”
지난 7월 1일 농협을 찾은 이상신 씨(50, 주부)가 확인한 통장 잔액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통장엔 1억 2천만 원이 들어있었다. 통장 주인인 이 씨는 돈을 찾은 적이 없다. 누군가 마이너스 5백만 원까지 가능한 이 통장의 바닥까지 긁어 먹은 것이다.
계좌 로그 기록이 담긴 농협 내부 문서를 확인했다. 사고 하루 전인 25일, 의문의 IP가 이 씨 계좌에 접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 IP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IP가 무슨 작업을 했는지, 어떤 정보를 빼냈는지 농협도 알지 못했다.
경찰 수사는 이 지점에서 멈추고 말았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이 씨 통장에서 돈을 빼갔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두 달 만에 수사는 종결됐다.
농협은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보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씨의 과실도 없지만, 은행의 과실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논리다. 다시 억장이 무너졌다. "제 잘못이 하나라도 있으면 이해해요. 저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한 푼도 못 주겠다니까 너무 억울해요." 눈물이 터졌다. "전 재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