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이 적발돼 교사의 지도를 받던 한 중학생이 자살한 가운데, 숨진 학생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SNS 이용자가 남긴 글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숨진 A군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이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병실에 누워있는 남학생 사진과 함께 "우리 오빠 불쌍하다. 체육 선생님한테 담배핀 것 걸렸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 선생님은) 저희 오빠가 전학올 때부터 괴롭혔다"며 "최근에는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여기 있는 한 나랑 끝까지 가자고 정해진 시간을 주지 않고 운동장 한바퀴에 400미터 정도 되는 곳에서 계속해서 뛰게 하고 배드민턴채로 때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학교 3학년 A군은 지난 12일 오전 8시 56분쯤 강원 삼척시에 있는 자신의 집 방에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이튿날인 13일 오후 5시 45분쯤 숨졌다.
A군을 발견한 건 담임교사로, A군이 학교에 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A군의 동생과 함께 집을 방문했다.
당시 현장에는 '학교 다니기가 힘들다', '00 선생님이 벌주고 욕해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A군은 지난해와 올해 친구 2~3명과 흡연하다 교사 B(49)씨에게 발견됐고, B씨는 여름 방학 동안 A군 등을 학교 운동장으로 불러내 달리기, 오리걸음 등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체벌을 한 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당 학교와 학생,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