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자살했다..


정규직 꿈꾸었던 그녀의 죽음  

 

 

그녀의 나이 스물넷,  

 

대학시절 장학금을 놓친적이

 

없으며 과대표를 했다.

 

사립대를 조기 졸업했으며

 

그해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했다.

 

 

그리고 정규직이 되지 못했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24개월 동안 꽉 채워쓰고 버려졌다'  

 

 

꽉 채워 쓰여졌던 시간동안  

 

그녀는 많은 성추행을 참아냈다.  

 

주말도 없이 헌신적으로 일했다.  

 

정규직을 시켜준다는 희망고문도 참아냈다.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여러날을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느날처럼 울다 잠들고 일어나지 않았다고

 

그녀의 어머니는 회상했다.

 

 

 그녀의 책장에는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나를 지켜낸다는 것' 같은 책이 있었다.  

 

슬픔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위해 노력했다.

 

 

현실은 무저갱인데 실낱같은  희망을

 

찾는 한국 젊은이들의 민낯이고  

 

그녀가 겪었던 부조리는 한국 그 자체다.

 

 

그런 그녀에게 이 사회는 나약하다고 한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하는거라고 하며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느니

 

아파야 청춘이라는 희대의 개소리가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 사회는 분노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누군가에게 분노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네가 못나서'라며 피해자에게 분노한다.  

 

하긴..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부모의  통장내역을

 

조사해서 당신은  좋은 아빠가 아니니

 

슬퍼할 자격이 없다하고

 

 

TV와 신문에서 거들면 너무나 간단하게

 

수긍해버리는 국민이 모인 사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항거할 수 없는 무력감에 단지 슬퍼할뿐이다.  

 

 

문득, 몇년동안 어른거렸던 게임 대사가 생각난다.

 

 

When will you 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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