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아침출근길 다들 울면서 출근하시나요?
헉 ..환자분께 혼이 나갈정도로 한소리 듣고 화장실가서 눈물 줄줄흘리고 푸념하듯 쓴글이
톡에 올라와서 정말 놀랐어요!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없으니 어디 털어놓고싶어
쓴글인데..댓글이 달려서 너무 놀랍고 댓글을 읽으면서 힘내란 말이 큰 힘이 되네요
어렸을때부터 하고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을 해왔어요
새삼 제가쓴글을 다시 읽고 댓글을 읽어보며 이게정말 내가 하고싶은 일이였었나?
지금도 하고싶은 일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되는 계기였어요.
성적에맞춰 대학에왔고 학부생활을 하고 실습을 나가면서도 이런건 미쳐생각못했어요
그냥..그럴때이니까 지금은 그런거 생각할 시기가 지나버렸으니까 닥쳐온 상황에 급급했거든요
한번도 아버지한테 존경한단말 해본적 없는데..
얼마전 처음으로 오랜 직장생활 해오시고 버텨오신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느껴졌어요
정말 세상 모든 직장인분들, 직종을 떠나서 정말 존경존경해요 ㅜㅜ
소중한 댓글 힘들때마다 보면서 힘내겠습니다.!
벌써 토요일이네요? 고작 1.2초짜리 주말이지만 모두들 직장 스트레스 날려버리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1년차 임상병리사입니다.
졸업을 하자마자 본가에 있는 작은 소도시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자취를 하는 여자직장인입니다
작은 고시텔에서 일을 하다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보증금을 마련해 원룸에서 혼자 산지 어느덧
8개월 차에 들었습니다. 그 간 첫 직장에 적응하고 이리저리 업무에 치이느라 훌쩍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김없이 아침 출근길에 눈물이 납니다..이제1년된 새내기 신입의 푸념으로 들릴 수있지만
너무 힘듭니다..저희업무의 반이 환자분의 피를 뽑는것으로 시작됩니다.
실력이 처음보다 많이 늘기는 했지만 아직도 혈관이 잘 나오지 않는 환자분을 채혈할때는 어김없이 두번 세번 찌르고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괜찮다며 말씀하시는 환자분이 있는가 반면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치며 화를내시는 분들도 있는데..정말 손이 떨리고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릅니다..저도 잘하고 싶지만 실수하는 제가 싫습니다..
아침만 되면 아..또아침이 왔구나 씻으면서도 오늘 그런환자가 와서 내가 또 실수하면 어쩌지하고 시작도전에 벌벌 걱정이되고.. 이젠 같이 일하는 동료들 눈치까지 보입니다..
잘하자 잘할 수있다.. 하지만 일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지다 보니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우울증까지 걸릴 지경입니다.. 밤에 잠이 안와요..내일도 내가 실수하면 어쩌나..해서
또래 동기들에 비해 좋은 자리에 좋은 연봉으로 시작했고 그만한 자리 없다고 다들 그럽니다.
심지어 가족들도 몇년 더 버티라고만 하구요..근데 너무힘듭니다..
안그래도 여자들끼리 일하는 부서인데.. 텃세도 힘들었지만 타고난 손재주도 없는건지 ..
그냥 제자신이 너무 싫고 출근하기가 두렵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는거 알지만..모든 병리사들이나 간호사분들이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그렇게 된거 아니란거 알지만..자꾸만 움츠려들고 자신감 떨어지고 소극적여지는게 싫습니다
한 번은 출근길에 차사고가 날뻔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깜짝 놀라고 겁이나는 상황에서도
출근을 하고나면 아 차라리 그때 치여버렸으면 ..하는 못된 생각까지 듭니다
같은 동기들이 퇴사하고 다른 일 알아본다는 연락을 받으면 부럽고..
정말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경험많은 직장인분들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