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석 KBS 이사 “위안부 소녀상, 외교 결례”


조우석 KBS 이사 “위안부 소녀상, 외교 결례”

日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 반대 정대협에 “민족주의 장사하는 좌파집단” 비판

김세옥 기자l승인2015.12.28 11:34:18l수정2015.12.28 11:52

댓글0

트위터

페이스북

크게

작게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조건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 이후 협상에 임하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우석 KBS 이사는 28일 <미디어펜>에 기고한 칼럼에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겉으로 ‘민족주의 장사’를 하지만, 실제론 좌파 집단”이라고 주장하며 “정부는 반일 여론을 주도하는 이들과 갈라서서 스스로 중심 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정대협은 일본 언론을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소녀상 철거 주장에 대해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조건을 (일본 정부에서) 내거는 것 자체가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일이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이런 조건을 내걸면 안 된다. (소녀상 철거 요구는) 마치 자신들이 권한을 쥐고 있는 것처럼, 결국 소녀상 철거 약속을 안 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피해국에 몰고 가려는 술수인 폭력적 제안”(12월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윤미향 정대협 대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조우석 KBS 이사

이런 가운데, 조 이사는 이날 칼럼에서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일본을 압박해 왔는데 이제 결실을 얻어낼 찬스”라며 “내년으로 집권 4년차를 맞는 이 정부로선 이번이 대일 관계를 풀어낼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28일 외교장관 회담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일본의 국가적-법적 책임을 과연 어디까지 인정할까가 우선 관건이다. 누가 어떤 형태로 사죄를 하는가도 쟁점이다. 그리고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처리 문제도 무척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며 “세 사안의 특징은 모두 명분 다툼, 감정싸움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또 “자국의 여론관리와 관련해 지금 상황은 한국이 더 위험하다”며 “박근혜 정부로선 정대협의 눈치를 봐온 외교 포퓰리즘의 관행을 차제에 끊겠다는 자세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더 가관은 외교적 결례에 불과한 소녀상을 이전할 경우 국론분열이 있을 것이라고 저들은 으름장까지 놨다”며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이라는 게 실체가 있나. 그건 좌파 시민단체가 부풀려온 ‘허구의 민족주의 정서’ 아니던가”라고 비판했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5734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