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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과 한때 동네에서 뭔가 공부를 함께 하던 사이였다. 1년이 한참 넘도록 나는 그분이 변호사 부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당연히 사회운동가 박원순 변호사의 부인이라는 사실조차 까맣게 몰랐다. 아무리 데면데면한 사이라고 해도 1년 넘도록 공부하면서 밥도 가끔 어울려 먹는 사이라면 적어도 제법 잘 알려진 사회운동가의 부인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아지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그런데 그분은 전혀 어떠한 내색도 없이 매일매일 빠짐없이 공부자리에 참석해서는 조용히 별 존재감 없이 자기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일과를 반복할 뿐이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비로소 나는 그분이 "원순씨"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화들짝, 기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내가 기쁘게 놀랐다는 것은, 과연 "원순씨" 부인다운 처신이구나, 하는 감동이었다.
요즘 갑자기 박원순 시장 부인의 잠적설(해외 출국설?)이 튀어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부인이 보이지 않으면 해외 출국한 거라고 믿는 발상 참 놀랍다. 그리고 남편과 나란히 서서 온갖 오지랖으로 악수하지 않으면 잠적한 거라고 믿는 발상 참 무섭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부인은 정치인 부인 하면 안 되는 건가. 꼭 선거철만 되면 평소에 거들떠도 안 보던 약수터로, 목욕탕으로, 경로당으로, 시장바닥으로 부인이 내몰려야 하는 건가. 좀 조용히 자기 자리 잘 지키고 있으면 안 되는 건가.
아무리 불리해도 그렇지, 남의 부인까지 들먹이며 선거하자는 건 좀 쪽팔리지 않은가. 이기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발상, 이기기 위해선 인격이고 인권이고 다 말아드셔도 된다는 발상, 이참에 좀 혼이 났으면 좋겠다. 박원순 시장 부인 안부가 그렇게 궁금한가. 걱정마시라, 지금도 시간나는 대로 공부하러 다니고, 일주일 전에도 문자메시지 주고 받았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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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도는 알죠.
부인이 뭔가 사치할거 같고,, 화려한 이미지에,,
그걸 물고 늘어질려고 하는데,,,,,,
근데 이거 역풍 상당하네요
몽즙 지지율 대폭락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