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거울로 비춘다" 거울 들고 강남역으로 나온 시민들
참가자들은 오후 10시에 노래방 앞을 출발해 강남역 10번출구까지 말 없이 걸었다. 거울을 들고 두 줄로 천천히 강남대로를 걷는 동안 길을 터 주는 시민들의 ‘놀란 눈’이 행진에 집중됐다. 휴대전화를 들어 행진을 촬영하거나 행사의 취지를 물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3분 간 강남역 10번출구에 서서 거울로 행인들을 비추면서 “내가 죽을 수 있었다” “누구나 죽을 수 있다”를 각각 한 번씩 외친 후 10시 15분쯤 자연스럽게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