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수초등학교 학부모회, 학교 뒷마당에서 닭야채죽 급식
고 이병철 삼성·구인회 LG·허정구 GS 회장 등 졸업한 학교
학부모들 “부모 재산으로 아이들 급식 차별하는 것은 잘못”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 사태’ 첫날인 1일 경남 진주시 지수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뒷마당의 천막에서 엄마, 아빠가 직접 끓여준 닭야채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1학년, 3학년, 4학년 등 세명의 자녀를 둔 이현한(41)씨는
“이 학교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함께 자라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누가 급식비를 냈고 누가 급식비를 내지 않았는지 자연히 알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른들의 착각이다.
아이들에게 돈 문제만큼은 벌써부터 가르치고 싶지 않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학교에 와서 밥을 해준 재미있는 날이었다고 좋은 추억만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미애(51)씨는
“이웃집 아이가 ‘돈이 없더라도 급식비는 그냥 내줘요. 대신 집에 와서 저녁밥을 먹지 않을게요’라고 엄마에게 말했다더라.
아이들은 이미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다.
유치원생과 4학년, 6학년 등 세 자녀를 둔 소희주(43)씨는
“지수초등학교는 농촌 작은 학교라 1인당 하루 급식비가 3080원으로 도시 학교보다 훨씬 비싸다. 우윳값까지 합하면 한달에 1인당 7만원이 넘는다. 세 아이 급식비로 한달에 20만원은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다”
고 말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6850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