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 60억집을 얻게 된 이유


 

 

 

 

 

 

 

조영남씨가 청담동에 입성한 것은 16년 전. 당시 당대의 건축가 김석철씨가 설계한 3층짜리 빌라를 보고 반해 당장 주민이 되었다. 외관부터 화려해서 다른 연예인들은 싫어했고, 또 부동산 가치 면에서도 적정 가격이 유지되고 급속도로 오르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시세도 없고, 때론 구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어 수요자가 드물었다.

 

 

“빌라의 구조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집 안에서 바라보는 한강 전경이 너무 근사해서 다른 집은 살 생각도 안 했어. 여기서 해 뜨는 모습이 멋지다고 노영심은 새벽에 우리 집에 찾아와 혼자 놀다 가기도 했다니까. 암튼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주는 사실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아마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집일 거야.”전경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집에서 그는 16년을 쭉 살았다.

 

 

조금이라도 부동산에 대한 정보가 밝거나 재테크에 능한 이들이라면 인근의 압구정동이나 대치동 아파트로 몇 번씩 이사를 했을 테지만 그는 돈에 초월, 또는 초연한 듯 ‘경치’만을 고집했다.사람이 돈을 쫓는 게 아니라 돈이 사람을 따른다는 말을 조영남씨는 입증했다.

 

 

그동안 건축회사에서 그가 살던 3층짜리 빌라를 10층짜리로 재건축했고, 다시 이번에 17층짜리 고층 빌라로 재건축을 하는 사이에 그 빌라가 명품으로 소문났고 평수도 늘어나서 그의 의지에 상관없이 저절로(?) 가격이 폭등했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더 넓어진 이 집의 추가 건축대금을 낼 때 무척 초조하고 걱정스러워했다고 한다. ‘천하의 조영남’도 잔금을 제 때 치르지 못해 이자를 내거나 집이 날아갈지 모른다는 현실 앞에서는 불안 초조한가 보다. 그런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그는 현재 가장 크고, 가장 비싸고, 가장 아름다운 빌라의 주인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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