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나는 실험비글입니다


 

강형욱 반려견 행동 전문가가 '실험 비글' 실태를 접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철창에 갇혀 실험 대상으로만

살다 죽임을 당하는 비글을 '실험 비글'이라고 부릅니다.

비글은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을 쉽게 용서하는 습성이 있어

동물실험에 많이 희생됩니다. 지난 4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실험 비글' 가온이 행동 치료 과정이 전해졌습니다.

가온이는 모 지방대학교 실험실에서 '실험 비글'로 살다 안락사

직전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구조돼 입양됐습니다.

강 훈련사는 가온이 치료에 앞서 비글구조협회에 방문했습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나는 실험비글입니다

 

그는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에게

"실험 비글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사실 많이 외면했다.

힘든 얘기니까..."라며 "그래서 쑥스럽지만 잘 모른다.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

강 훈련사는 실험견 실태가 담긴 영상을 접하고

"너무 잔인하다. 너무 슬프다. 그들의 끝이 안락사거나 또 다른

실험의 대상자가 된다는 게 너무 슬프다. 제가 화장을 하고 왔는데

너무 쑥스럽다. 어쩌면 제가 일상생활 속에서 쓰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용품이 이런 실험을 통해 얻어졌을 거라는 생각에

'그럼 이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이 된다"고 했습니다.

 

 

강 훈련사가 접한 영상에는 비글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고 죽을 때까지

두는 농약 독성 실험, 턱뼈 샘플을 위해 죽임을 당한 비글이 담겼습니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비글이 동물실험에 쓰이는 포유류 중

가장 대표적인 동물이다. 사람 장기와 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주로 독성

실험이라던지 척추, 임플란트 시술 등 실험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견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람에게 반항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학대를 당하거나 맞거나

실험을 당해도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여전히 꼬리를 치고 따르는 습성이

다른 경종보다 탁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험동물로 쓰인 개는

9967마리였는데, 이 중 상당수가 비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실험을 종료한 동물은 '안락사' 처치를 해야 한다고 ..

 

 

이날 강 훈련사는 내성적인 가온이가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인에게 훈련 방법을 지도했고, 가온이는 여느 비글처럼 활발하게 뛰어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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