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종이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에게 보내는 최후통첩


 

 

이번 학기 한문사료 읽기라는 재미있는 수업을 수강 중입니다.

 

그 중에서 압권은 청태종이 남한산성에 있는 인조에게 보낸 국서죠. 드문드문

 

중요내용만 발해석 해드리겠습니다.

 

--------------------------------------------------------------------------------------------

 

 

청태종 曰 " 인조야, 너가 정묘년의 원한(정묘호란)을 갚겠다고 이를 갈고 있었는데

 

또 지금 나에 의해 그 성 안에 고립되어 있군아.

 

그래서 언제 원수를 갚겠나? 그 안에서 천 년을 살 것이냐? 너는 후손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인조야, 너는 나를 오랑캐라고 욕하며 나를 황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떠들어댄다.

 

참 웃기는 소리다. 감히 너까짓 것이 뭐라고 나를 황제로 인정하고 말고를 결정한단 말이냐?

 

필부도 하늘의 도움을 받으면 황제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황제도 하늘의 노여움을 사면 외로운 필부에

 

불과한 것이다. 너는 명나라를 어버이라고 숭상하고 있다. 그럼 한 번 보자.

 

짐이 직접 이 곳에 왔는데 너가 어버이라고 칭하는 명나라가 너를 도와줄지 말지를 말이다.

 

정녕 어버이라면 자식이 죽어가는 꼴을 그냥 보지는 않을터, 명나라가 과연 짐이 직접 이 곳에

 

왔는데도 너를 구원할지를 한 번 보자꾸나."

 

 

 

청태종의 자신감대로 인조는 수 차례 명나라에 도움을 청했으나

 

명나라는 청나라를 두려워하여단 한 사람의 원군도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