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앵커 브리핑 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호갱'
호구와 고객님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어수룩하여 이용해 먹기 쉬운 손님입니다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앵커브리핑이 고른 단어
바로 호갱입니다
지난 설 연휴에 담배이야기 많이 하셨을것 같습니다
끊었나 못끊었나에서 시작해서
연휴 직전에 불 붙인 저가담배 논란까지
담배는 참 두고두고 여러사람들의 마음을 애태웁니다
.
발화점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80년 450원 짜리 고급담배로 출시된 솔담배는
94년부터 오히려 한 갑당 2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당시 담배값을 200원 올린 정부가
저소득 층을 위한 저가담배로 솔 담배 가격을 낮추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 담배값을 올린 정부가 아니였는지요
악소리 나올 정도로 가격을 올려놓고
흡연자들 주머니 사정을 걱정을 한다는 것
흉흉한 민심과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속이 빤히 보인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닷새 연휴가 끝나기도 전에
정치권은 뱉어놓은 말을 서둘러 거둬 들였습니다
"아이디어 차원수준 이였다" "당장 추진할 계획 전혀 없다"
자 이쯤되면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
이런 말들이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담배값을 일방적으로 올렸을떄
흡연자들은 세금 내주는 봉
요샛말로 호갱이 된 셈입니다
이젠 담배값을 내려주면 표까지 내주는
호갱님으로 여겨지는 걸까요
연말연시에 한창 담배값이 논란이였을떄
45년동안 피어온 담배를 이참에 끊었다는
유홍준 교수의 말이었습니다
오늘 전국은 황사 흙먼지로 뿌옇게 뒤덮었습니다
서럽고 처량하고 치사하게 끊은 담배를
호갱님들의 가슴에
담배연기 대신
황사먼지가 들어온 하루였습니다
앵커브리핑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