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육량이 많으면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일부 사실.
그러나 생각만큼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는 것은 맞으나, 실제로 근육1kg이 24시간동안 소비하는 칼로리는 약 22kcal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빼빼 마른 멸치와, 몸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간의 근육량 차이는 많아야 10kg 정도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근육량으로 인한 기초대사량의 차이는 기대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
2. 탄수화물을 끊고, 단백질만 먹으면 다이어트가 잘 된다?
거짓.
적당한 탄수화물은 오히려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탄수화물이 없으면 단백질을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근육이 손실되어 엉덩이든 가슴이든 축 늘어진 몸매가 되어버리며, 불완전 에너지 대사를 하면서 나오는 부산물로 인해
몸과 입에서 악취가 나게 된다. 고로 뭐든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안 된다.
3.다이어트엔 과일 섭취가 좋다?
일부 사실.
과일에 다량 함유된 과당은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당뇨병을 유발하는데다, 설탕보다 신속하게 지방으로 전환되어 몸에 축적된다.
다만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을 섭취하는 데에는 과일이 좋다. 1일에 자몽 한 알 정도의 과일은 문제없음.
4. 커피는 다이어트에 좋다?
사실.
정확히는 카페인의 효과인데, 카페인은 심혈관계를 부하시켜 기초대사량을 상당히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컴퓨터를 오버클럭하면 전력소모량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카페인의 심혈관계 자극효과. 물론 블랙으로 마셔야 한다.
다만 과다섭취시 카페인의 부작용이 그대로 나타나며, 카페인은 몸이 쉽게 적응하는 물질 중 하나이므로 지속적인 복용시 효과는 점점 약해진다.
5. 유산소 운동이 살 빼는 데는 최고다?
일부 사실.
그러나 지방과 함께 근육량 손실도 크게 높아진다. 유산소 운동이 짧은 시간에 근육과 지방을 번개처럼 태운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은 숯불처럼 꾸준히, 지속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근육량을 늘려 몸매도 잡아주니 사실 유산소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몸매 가꾸기에는 더 좋다.
6. 특정 부위를 운동하면 그 부위 살이 잘 빠진다?
거짓.
체내 지방은 전신에 걸쳐서 고르게 찌고 빠진다. 특정 부위만 열심히 운동하면, 그 부위에 근육만 열심히 붙게 된다.
7. 살이 잘 찌고 빠지는 부위가 있다?
사실.
남성의 경우 내장과 복부에 지방이 잘 끼며, 여성의 경우 허벅지에 특히 살이 잘 찐다. 이는 지방을 저장하는 지방세포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을 뺄 때도 마찬가지로 지방세포가 많은 부위에서 보다 많은 지방이 연소되므로
살을 찌웠다 뺐다를 반복한다고 해서 특정 부위만 지방이 많아지지는 않는다.
8.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지는 약이 있다?
사실.
위에서 말한 카페인 이외에도, 요힘빈(금지약물)이나 염산클렌부테롤(전문의약품/천식치료제)과 같은 약물은 기초대사량을 늘려줘서
가만 있어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비만치료를 받을 때에도 클렌부테롤이 처방되는데, 이 약물은 기초대사량을 약 30% 가량 늘려준다.
보통 성인의 기초대사량(운동대사량을 제외한)이 약 1400~1700 정도이므로, 하루에 약 450~530kcal 가 저절로 사라지는 것.
그러나 지방 1kg을 줄이려면 7200kcal을 연소시켜야 하므로 생각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으며
식단 조절이 필수로 병행되어야 한다.
번외로 아예 체내에서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도 있으나, 30% 정도만 흡수를 억제할 뿐 나머지는 체내에 축적되며,
기름똥과 기름똥방구를 뀌게 되는 부작용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