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차 샀습니다!!


바로 요 놈으로요!!

 

 

사실 오늘 새벽에 설레발 치면서 이렇게 글 올렸다가 추천수가 쬐끔 올라가는 걸 보고 쫄아서 지웠음요 ㅠ남편도 오유인이라ㅠ

(아무도 관심도 안 주는데

베오베 갈까봐 혼자 김칫국마심

ㅋㅋㅋ

아니 그럼 글쓰지를 말든가!!

ㅋㅋ)

 

각설하고,

중고상인들도 매입 안 하는 무려

98년식

마티즈를 타고 다니는 신랑을 위해

몰래 차를 샀습니다. ㅎㅎ

화요일에 상담하고 수요일 목요일에 몰래 몰래 인감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본 등등을 떼어다 나르며....ㅎㅎ

 

제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1. "오빠 ! 나 장을 많이 봐서 잠깐 내려와서 짐 좀 들어줘!"

한 담에 손에다가 키를 똻!!!! 쥐어 주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2. 일단 새 차 옆에 제 차를 세웁니다.

"오빠! 누가 차 샀나봐. 오오 임시번호판이다! ㅎㅎㅎ"

"(남편) 그러게...ㅎㅎ"

하며 새 차 옆에 다가갑니다. 불현듯 문을 열며

" 그 누가가 바로 오빠야!!! 짠 !!!!"

하는 겁니다. ㅎ

 

잘 먹힐지 지금 아주 염통이 쫄깃하네요ㅎㅎ 신랑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ㅎㅎ

진짜 꿈에도 생각 못할 꺼에요 ㅋㅋㅋㅋ

10원도 아끼는 사람이거든요...ㅎㅎ

 

맘 같아선 평소 괜찮다고 말하던 말리부를 사 주고 싶지만.. 형편도 그렇고 나중 애기를 생각해서.. 타협선으로 골랐습니다!!

 

좋아할까요???

좋아하겠죠??? ㅎㅎㅎㅎㅎ

남편분들 기분이 어떠실 것 같나요??

편지라도 써 줄까요?

 

다 낡아빠진 마티즈 탈탈탈 타면서 새 차는 저만 타게 하던 착한 우리 남편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니

하네요 ㅎㅎ

 

 

이제 남편이 6시에 집에 오면 실시간으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ㅎㅎ

봐주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ㅎㅎㅎ 지금 이 설렘을 남기고 싶어서요ㅎㅎ

 그럼 전 빨래 널러 이만...ㅎㅎㅎ


댓글